경건의 능력이란 걸 모종의 신비한 힘처럼 생각하던 때가 있었다. 결과로서 어떤 능력을 가졌다는 것을 인정하지만 요즘은 소유할 수 있는 대상이라기 보다는 어떤 상태라고 생각한다. 아직도 어렴풋하지만 내면의 다양한 주체들의 욕망이 일치된 상태라고나 할까? 사회적 자아와 영적인 자아 그리고 본능에 충동된 자아가 바라는 욕망의 충족이 분리되거나 상충하거나 충돌하지 않고 하나의 물결처럼 하나로 흘러가는 상태 말이다.
아직 내게는 요원한 상태이지만 조금씩 정진하는 중이다. 얼마간 괜찮았던 어께가 다시 아파온다. 아마 방송에서 여름이면 심해진다는 건초염 같은게 아닐지. 핸들이 울려도 통증이오고 자다가는 팔 때문에 번번히 잠을 깬다. 그러고 보면 경건의 힘에 필요조건엔 숙면도 들어갈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