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다반사
20131103
자카르타
2013. 11. 3. 20:19
집 근처에서 토종닭을 판다. 야산에 놓아서 기른 닭들이다. 닭에 대해서 잘 모르는 사람이라도 닭들이 모인 곳에 가면 어느 놈이 수컷인지 대번에 알 수 있다. 그곳은 수탉에게는 어엿한 왕국이다. 궁금하다. 수탉은 자기 왕국의 침범자들을 뭐라고 생각할까? 그들이 왔다가면 하나씩 둘씩 사라지는 실종 닭들에 대해서는? 수탉은 백성을 위한 분노 대신 자신의 왕권을 보장받았다는 걸 알고 있는지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