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다반사

20131109

자카르타 2013. 11. 10. 00:05


내일은 어머니 생신이다. 점심에 친지를 초대해서 점심을 함께하고 고북 이모님 댁에 들러 고구마를 가져오고 하루 종일 어머니를 모시고 돌아다녔다. 저녁에는 작은 케잌을 사서 촛불을 켜 드렸더니 이런 건 처음 받아보신다고 하신다. 순간 죄송한 마음보다는 내가 뭐에 떠밀려 다녔나 싶었다. 어머니께 케잌을 사드린 게 처음인지도 기억이 가물하고 무엇 때문에 그렇게 무심했는지도 기억에 없다. 

문득 지난 주 서울에 가서 아움과 나눈 문화재단 사람들 얘기를 떠올리며 정작 남을 행복하게 하는 일을 하는 사람들이 스스로 혹은 주위 사람들을 행복하게 만드는 일에 너무 서툴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움에게 이런 얘기를 메일로 써 보냈다. 웬 뜬금없는 얘긴가 할 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