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영화

수면의 과학

자카르타 2013. 11. 15. 23:11


수면의 과학 (2006)

The Science of Sleep 
7.8
감독
미셸 공드리
출연
가엘 가르시아 베르날, 샬롯 갱스부르, 알랭 샤바, 미우-미우, 피에르 바넥
정보
코미디, 로맨스/멜로, 판타지, 드라마 | 프랑스 | 105 분 | 2006-12-21
글쓴이 평점  


미루고 미루다 본 공드리의 영화 <수면의 과학> 

수면의 과학이라기 보다는 이미지와 상상의 가학일 것 같은데 

공드리와 사랑에 빠진 관객이라면 그 가학에 취할수도 있겠다. 버뜨 내 취향 밖의 영화. 


이 영화를 보는 내내 와이파이 안테나처럼 내 뇌는 의미와 구조를 찾느라 배터리가 다 닳는 느낌이다. 

결국 <이터널 션사인>에서 공드리가 보여줬던 환상과 현실의 기막힌 조화에 대한 기대를 버리지 않는다면 꽤 실망하게 될듯 싶다. 

그래도 깨알 같이 등장하는 공드리의 상상력은 남다른 재미를 준다. 

공드리의 미디어 아트 전시라고 생각하고 봐도 좋을 듯. 


한가지 궁금한 것은 왜 스테파니는 스테판과 결국 공명하지 못했을까? 

아니면 마지막 장면으로 충분한 걸까? 꿈 속에서 키워 온 사랑에게 유효한 러닝타임은 그 정도라는 것일까? 

아니면 꿈 속의 사랑이기에 러닝타임은 중요하지 않다는 것일까? 

그리고 꿈에 절은 남자는 왜 유년기에 머물고 있는 걸까? 아니면 남자들은 의례 그렇게 꿈 속에서 머물고 있다는 얘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