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책
죽기 전에 꼭 알아야 할 세상을 바꾼 발명품 1001
자카르타
2014. 3. 31. 23:10
죽기 전에 꼭 알아야 할 세상을 바꾼 발명품 1001
- 저자
- 잭 첼로너, 잭 첼로너 책임편집, 트레버 베이리스 서문 편집 지음
- 출판사
- 마로니에북스 | 2010-01-20 출간
- 카테고리
- 예술/대중문화
- 책소개
- 세계를 일궈낸 기술 혁명의 연대기 기원전 석기의 발명에서부터 애...
이게 언제 시작한 책인지. 겨우 다 읽었다.
언젠가 여러 사람들과 이 책을 품고 1001가지 발명품 중에서 우연으로 발명된 것들은 몇 가지이고, 남의 발명에 무임승차 한 것, 고유한 발명자가 누구인지 분간할 수 없는 것, 발명자가 그 가치를 알지 못했던 것 등등을 세 봤으면 좋겠다. 최근에 들어 발명된 극소수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이렇게 우연과 협업 혹은 누적의 결과임을 새삼 느낀다.
분량 탓에 한 가지 발명품당 반페이지 정도 밖에 할애되지 않아 설명이 부족하다. 깊이에 대한 부족이 아니라 오히려 그 반대로 쉽게 이해되지 않는 설명들이 많다. 번역의 오류도 상당히 많고, 심지어는 자동 교정기를 돌린 탓에 엉터리 단어들도 몇몇 보인다. '인디아'를 '인도'로 자동 교정 시켰는지 '인디아나 존스'를 '인도나 존스'라고 표기를 해놓거나 '고로'를 '용광로'로 교정시킨 탓에 '사고로...' 라는 단어는 '사용광로...'로 바뀌었다. 이런 책은 사전 만큼이나 상당한 공력이 들어가는 책인데, 한국어판은 그런 원작의 노고와 가치를 아주 조롱거리로 만들어버렸다.
'혁신' '창의성'을 부르짖는 사람들이 이 책을 본다면 좋겠다. 그런 것들이 얼마나 많은 실수와 협업과 소통이 있어야 가능한 것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