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지/바람의사신

미스터리와 스릴러

자카르타 2014. 5. 20. 22:51

4부까지 수정하고 기획서 수정도 마치고 피드백을 기다리는 중. 

수정할 것을 대비해서 새로운 플롯을 짜놓아야하지만 그냥 손을 놓아버렸다. 책도 읽지 않고. 


미스터리와 스릴러의 차이. 미스터리는 우리말로 추리물이다. 현재에 이미 완료된 사건들의 원인과 범인을 캐나가는 플롯이다. 스릴러는 거기에 더해 여전히 사건은 현재 진행중이다. 종종 용의자들이 피해자가 되면서 용의선상에서 벗어난다. 누군지 모를 용의자가 여전히 위협스런 존재이기 때문에 긴장이 전제되어 있다. 

이런 차이 때문에 근래의 장르에서 미스터리는 곧 스릴러를 겸하게 된다. 드물게 미스터리의 방식을 고집하는 것은 '갈릴에오' 시리즈나 사회파 소설들이랄까? 이건 미스터리가 영화에서 더 이상 효용이 없다는 얘기가 아니다. 미스터리를 하려면 그저 범인을 밝혀내는 것과는 달리 범인과 피해자의 관계, 심리, 사회와의 맥락을 더 깊이 파고들어야 한다는 얘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