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영화
레이드 2
자카르타
2014. 6. 30. 22:03
1편에 이은 묻지마 액션. 플롯은 여전히 간단하지만 설정은 1편보다 좀 복잡해졌다. 대립되는 세력들이 일본계 조폭과 인도네시아 두 조직 등 세 조직으로 늘어났고 각 조직에서 액션을 담당하는 캐릭터들이 더욱 풍성해 졌다. 잠입 수사를 위해 주인공 이코가 감옥에 갇히고, 거기서 '반군' 조직의 후계자를 구해준 덕으로 조직에 들어가게 된다는 설정은 <무간도>나 <신세계>를 연상케 한다. 반군의 후계자는, 안정된 사업을 운영하려는 아버지와는 달리 일본 조직을 접수하려고 다른 조직과 손을 잡고 전쟁을 일으킨다. 조직에서 주인공의 정체를 캐나가는 과정에서 생기는 긴장이라던가, 주인공이 어쩔 수 없이 악한 일을 하게 되면서 겪는 정체성의 혼란 보다는 세력 전쟁을 통해 다양한 액션 캐릭터들을 소개하고 하이라이트에서 주인공과 싸우게 만드는 데 더 중점을 둔다.
설정과 달리 이야기가 산으로 가는 듯 한데 액션 장면은 1편보다 더 화려해 졌다. 특히 장도리 여인은 이제껏 본 여자 무사 중 최고인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