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여행

제주 올레길 서북방면(1길, 1-1길, 21길, 20길, 19길) 2

자카르타 2014. 8. 23. 12:19

리뷰 올리는 것도 힘들다. 헉헉. 

네째날, 아픈 다리를 끌면서 20길을 걸었다. 




하여튼 예나 지금이나 생업과 현장과 동떨어진 높다는 것들의 삽질은 유구하다. 

제주해녀박물관이나 펜션 주인 아주머니를 통해 들은 해녀들의 삶은 비참했다. 

비양도에서 본 해녀 아주머니들도 물질 도구를 옆에 놓고 밭일을 하시던 분도 계시고. 

박물관에서 본 속담 중에는 '잠녀 아기는 삼일 만에 구덕에 들어간다'는 것도 있었다. 

그만큼 산후조리가 없고 바로 노동에 투입되었다는 얘기다. 

제주도에서는 남자 아이가 태어나면 발로 엉덩이를 차고, 여자 아이가 태어나면 돼지잡아 잔치를 한다는 속담도. 




마지막날이어서 그런가? 20길은 어딜가나 저런 절경이 펼쳐진다. 

밭길을 돌아 저런 바다와 마주치면 '제주야 어쩌려고 이렇게 이쁜거냐' 감탄이 절로 나온다. 





올레길을 마음으로 담으려던 사람이 떨구고 간 샤프펜을 주웠다. 

지금 내 책상 위에 잘 살고 있다. 




슬슬 휴가철 준비로 바쁜 듯. 

보도블록도 교체를 하고 법석이다. 




밭길 사이에서 뱀도 만나고. 





중간에 길을 읽었다. 그래봐야 올레길을 놓치고 해안도로를 따라 걸었다는 거지만. 

다시 올레길과 만나려고 해안도로를 걷다가 만난 커피 노점. 







20코스를 다 마치고. 이제 서쪽으로, 애월리에 있는 제주슬로비를 찾아가기로 했다. 







제주슬로비의 대표메뉴(?)... 인지는 잘 모르겠으나. 따시의 추천으로. 




그리고 다시 집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