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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수기 21장

자카르타 2017. 6. 10. 11:28


민수기 21장. 

이스라엘의 방랑기가 시작한다. 정복기라고 해도 좋을 듯. 가나안의 영역이 어떻게 되는지 모르겠는데. 40년의 광야생활은 돌아간다기 보다는 꼭 필요했던 것이 아니었나 싶다. 

21장만해도 아모리, 야셀, 바산 등 여러 부족들을 밀어버리는 모습이 나온다. 이러니 이스라엘 백성이 그냥 지나가는 거라고 지나가게 해달라고 하는 게 곧이 들릴 리 없지. 이 얘기를 보면 꼭 토요토미 히데요시의 '정명가도'가 떠오른다. 고대 선전포고의 레토릭인가? 

아무튼 이스라엘의 입장에서 봤을 때 가나안 주변을 정리하고 들어가는 것이 장래를 위해서 훨씬 안전한 일이다. 어쩌면 가나안 정탐꾼들의 오보와 40년 광야 생활은 신이 계획한 일이 아니었을까? 성경을 보면 이런 순간들이 꽤 많다. 

죄는 자유의지에 따라 저지른 것이지만, 죄와 벌의 원칙이 적용되는 순간 완성되는 신의 섭리는 자유의지마저 의심케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