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영화
서치
자카르타
2018. 10. 3. 20:05
보는 내내 감탄. 난 왜, 하며 한탄. 그래 넌 세상을 그렇게 보고 있었구나. 아니 난 눈 뜨고도 못 보고 있었구나. 어느새 우리 삶이 판판한 모니터, 15인치 2D에 완벽하게 매핑되었다는 걸.
마사초가 밋밋한 벽에 원근법으로 깊이를 만들었을 때 충격이 이랬을까? 뤼미에르가 벽 속에 기차를 달리게 했을 때 이랬을까? 아니 그보다 더한 것 같다. 그들은 진보된 기술로 이차원 평면을 2차원도 아닌, 완벽한 3차원도 아닌 2.5차원으로 만들었지만 <서치>는 진보된 기술에 의해 변형된, 그러나 너무 익숙해 깨닫지 못하고 있는 우리의 인식틀에 대한 성찰, 통찰을 제시해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