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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120편 ~ 136편

자카르타 2014. 9. 17. 09:54

익히 아는, 귀에 익은 구절들이다. 성경은 익숙한 구절들이 오히려 더 방해가 된다. 

제일 마지막 136편에서 '...신 여호와께 감사하라. 그의 인자하심이 영원하시리로다' 구절이 반복이 되니 그제야 마음 속에 울림이 생긴다. 

이래서 경이 운율을 가지게 된 것이 아닐까. 사람의 마음 속에 깊이 들어가려고. 그건 이해해서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몸이 먼저 흡수를 하고 그 뒤에 마음으로 들어가는 것 같다. 피부에 붙히는 파스 멀미약 같달까? 136편의 구절들을 보면서 오늘 하루를 시작하는 글쓰기로 삼아보기로 했다. 


계시를 주시고 신비를 경험께 하신 하나님께 감사하라. 그 인자하심이 영원하시리로다. 

힘이 없는 나를 들어 가녀린 생명을 살리신 하나님께 감사하라. 그 인자하심이 영원하시리로다. 

꿈과 소망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하라. 그 인자하심이 영원하시리로다. 

글을 쓸 수 있는 하루를 허락하신 하나님께 감사하라. 그 인자하심이 영원하시리로다. 

악한 마음에 온유를 주신 하나님께 감사하라. 그 인자하심이 영원하시리로다. 

일용할 양식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하라. 그 인자하심이 영원하시리로다. 

저녁을 무료하게 보내지 않을 만큼 책들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하라. 그 인자하심이 영원하시리로다. 

오늘이라는 하루를 또 허락하신 하나님께 감사하라. 그 인자하심이 영원하시리로다. 

매번 틀어지는 계획에도 똑같은 시간을 허락하신 하나님께 감사하라. 그 인자하심이 영원하시리로다. 

어머니께 건강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하라. 그 인자하심이 영원하시리로다. 

옛 인연들을 다시 만나게 하신 하나님께 감사하라. 그 인자하심이 영원하시리로다. 

홀로 선 자에게 위로와 우정을 나누게 하신 하나님께 감사하라. 그 인자하심이 영원하시리로다. 

계절이 변함을 보고 인생을 배우게 하신 하나님께 감사하라. 그 인자하심이 영원하시리로다. 

고요한 아침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하라. 그 인자하심이 영원하시리로다. 

9월 작업을 이끌어주신 하나님께 감사하라. 그 인자하심이 영원하시리로다. 

3부를 잘 마칠 수 있도록 인도하신 하나님께 감사하라. 그 인자하심이 영원하시리로다. 

남의 시선에서 자유케 하신 하나님께 감사하라. 그 인자하심이 영원하시리로다. 

전화가 고장 났는지 안 났는지 알게 하시려고 스팸 전화를 보내주신 하나님께 감사하라. 그 인자하심이 영원하시리로다. 

아이폰이 아직도 건재하게 하신 하나님께 감사하라. 그 인자하심이 영원하시리로다. 

빼앗길 것이 없는 가난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하라. 그 인자하심이 영원하시리로다. 

그러나 부족한 것도 없는 풍요를 주신 하나님께 감사하라. 그 인자하심이 영원하시리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