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공연전시

온양민속박물관 2

자카르타 2013. 6. 9. 17:20



여기는 1.5층 농기구 전시실. 
논밭에서 쓰는 다양한 기구들이 전시되어 있다. 대부분 소들이 쓰는 거고, 소가 없음 사람이 일일이 다 끌었다고. 
소 한테 감사해야해.




이것도 재밌다. 모두 똥, 오줌 푸는 도구들.




여기는 물을 대는 도구들. 수차는 생각보다 훨씬 작았다. 
아 그리고 출판사 보리에서 나온 <농기구>라는 책이 있는데 거기 삽화들이 모두 여기 있는 것들 그린 것 같더라. 우리 농기구에 대해서는 그 책이 가장 좋은 듯.




이건 옮기는 기구들. 모두 소가 쓰는 것들. 짚으로 만드는 여러가지들을 보면 정말 브리콜뢰르가 따로 없다는 생각이 든다. 뭐든 필요하면 짚과 나무를 가지고 다 만들었다. 
오른쪽 세개는 모두 소 등에 얹는 도구들이다.




타작기계들. 가운데 아래에 있는 것이 근대까지 우리 농촌에서 쓰던 개상이라는 타작기구다. 말이 기구지 그냥 나무에 볏짚을 패대기 치는 도구다. 얼마나 팔이 아팠을까? 그 다음 나온 것이 왼쪽 윗줄에 있는 참빗처럼 생긴 도구다. 저 정도만 되도 훨씬 힘이 덜 들었을 텐데. 개화기에 들어서야 왼쪽 아래가 나왔을 정도. 

박지원은 중국에 갔을 때 가운데 윗줄에 있는 풍구를 보고 우리 나라도 도입을 해야한다고 적극 주장했다는데. 일설에 의하면 벼를 살뜰히 털어서 주인에게 바칠 것이 두려워 적극 타작기 개량에 나서지 않았다고 한다. 

그런데 그것도 신빙성이 없는 것은. 벼를 털고 남은 볏짚을 소작농이 전부 가져가는가 하면 대부분 주인이 가져갔다고 한다. 그러고 보면 모든 걸 소작인들이 힘으로 하니, 주인들은 굳이 시설투자에 신경을 쓰지 않았던 것이 가장 큰 이유가 아니었을까.




이건 벼를 저장하고 도정하는 도구들. 
저장하는 종류에 따라서 볏짚을 성기게 짜기도 하고 촘촘히 짜기도 하고 다양하다.




돗자리, 가마니 짜는 틀과 지게.




이건 가축들 기르던 도구들. 요즘 공장형 양계장의 닭들과 비교하면 정말 얘네들은 천국이지 않았나? 가장 큰 사진은 개집.




이런 배는 누가 기증했을까? ㅎ




난 아직도 어떻게 베를 짜는지 도무지 모르겠다. 
어떻게 베틀에 날줄을 설치해 놓길래 날줄이 엇갈려서 벌어지도록 하는지. 재봉틀 원리 다음으로 신기하다. (이전엔 크레인이 올라가는 원리가 제일 신기했는데 그건 지금 안다.)




물고기 잡는 도구들.




대장간. 
이 밖에도 여러가지 전시실이 있다. 특별전으로는 여러 함(상자)를 모아서 전시도 하고 있었다. 꽤 볼만했는데 너무 어두워서 사진은 거의 건지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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