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다반사

20131003

자카르타 2013. 10. 3. 23:19


몇년 만인지. 농구공을 가지고 코트로 나가봤다. 이렇게 얘기하니 뭐 왕년에 공 좀 튕겨본 것 같은데. 

사람들과 부대끼며 농구를 한 것이 거의 손가락에 꼽을 정도로 젬병이지만 이렇게라도 몸을 써보자며 나갔다. 

집에 있던 농구 교본에서 본 자세를 떠올리며 오로지 골대에 집중하고 공을 던지니 어께에서 나던 우드득 소리가 나지 않는다. 

다시 쓰는 시놉에 대한 생각도 잠시 잊어서 좋고. 대신 잊었던 근육들이 어디에 얼마나 붙어 있는지를 알게 되는 것도 좋다. 

나이를 먹으면서 좋은 건 뭔가 꾸준히 할 수 있는 내성 - 어린 시절 오매불망 원하던 끈기와는 조금 다르다. 

그냥 무던히 바퀴를 굴린다는 면에서 관성이라고나 할까? 뭐 그런게 생기는 것 같다. 나름 뭔가 절박함을 느끼기 때문이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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