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다반사

20131125

자카르타 2013. 11. 25. 22:24



비를 앞세워 겨울이 온다. 

다시 시작할 여백을 만드느라 

한해의 나고 자란 수고의 흔적을 열심히 씻어내린다. 

채 여물지 못한 배추는 고스란히 비에 젖으며 

다 풀지 못한 가을을 품고 잠이 든다. 

겨우내 꿈을 꾸면 이 비가 봄으로 깨어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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