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저 키아누 리브스가 늙었다는 생각 밖에는.
화려한 일본 성채의 이미지에서는 그런 생각이 들었다. 현재의 경제력이 과거의 전통이나 문화도 채색을 하게 되는구나.
그리고 저렇게 화려하게 채색이 될만한 시각, 미적 요소를 갖추고 있는 것이 현재 일본의 문화 저력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마녀 역할을 한 배우(아래 포스터의 여자)는 지난번 <캐시픽...>에서 나온 동양인 출연자인데 이 영화에서 가장 전형이면서 나름의 캐릭터를 잘 살려낸 인물이 아닌가 싶다. 마지막 장면에 가면 진주만의 악몽을 겪은 미국인들은 이제 이런 것도 멋있어 보일 만큼, 그 경험과 간극이 벌어진 걸까, 의문을 갖게 된다. 그리고 뭔가 영성을 찾는 것 같은 키아누 리브스의 행보도 참 안타깝고... 두루두루 망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