묘하게 <신의 선물 -14일>과 겹친다. 자폐아 아들을 둔 어머니 안젤라 쉬즈프는, 우연히 오빠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오빠는 살인죄로 정신병동감옥에 복역 중이다. 안젤라는 자폐증인 오빠를 감춰온 어머니에게 분노하면서, 한편으로는 오빠가 무죄일 거라는 심증을 굳히고 변론에 나선다. 그러면서 결국 오빠의 무죄와 감춰진 다른 범죄를 찾아낸다는 설정인데 결말을 감추기 위해서 여러가지 장치를 해 놓았다.
자폐아 아들의 폭력성을 제일 첫 시퀀스에 제시한다던가, 안젤라가 오빠를 변론하게 된 것을 알게 된 재벌집 아들이 변론과 수사를 중지하라며 경고하는 것 등. 비밀을 부풀리기 위한 여러 가지 장치들을 사용한다.
가족의 은폐된 범죄를 파헤친다는 것은 어떤 가치를 지닐까? 가족애라는 명분에 감춰진 폭력성을 폭로하는 것일까? 이 영화는 선뜩 어떤 얘기라고 제시해 주는 것이 없다. 그저 실제 살인사건이 벌어지게 되는 것도 어떤 뚜렷한 악의를 발견하기가 어렵다. 여러 모로 모호한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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