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영화

The Body

자카르타 2014. 6. 3. 22:39


더 바디 (2014)

The Body 
8
감독
오리올 폴로
출연
벨렌 루에다, 오라 가리도, 호세 코로나도, 우고 실바, 크리스티나 플라자스
정보
스릴러 | 스페인 | 111 분 | 2014-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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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시체안치실에서 시체가 사라진다. 시체는 어느 대기업의 오너. 경찰은 시체의 남편을 안치실로 데려와 조사를 시작하는데 차츰 남편에게서 수상한 점이 발견된다. 아내의 기업 연구실 책임자인 남편의 주머니에서 신종 독약이 발견되는가 하면, 내연의 여자가 있다는 사실이 발각된다. 결국 형사들은 남편이 아내를 독살하고 시체를 감췄을 것으로 판단한다. 그러나 남편은 아내가 살았을 것으로 생각한다. 이미 아내는 홍신소를 통해 자신의 외도를 알고 있었던 것이다. 아내가 살아서 자신에게 죄를 뒤집어 씌우고 있음을 안 남편은 혐의를 부인하자면 자신의 살해기도를 인정해야하는 딜레마의 상황에 처한다. 그러나 자신의 내연녀에게 위협이 가해지고 있음을 알고 결국 자신의 죄를 고백하게 되는데... 


반전이란 무엇일까? 시청자들이나 관객이 생각하는 선택지가 A와 B 두 가지가 있는데 여기에 C를 제시해주는 것이라고 할 수도 있겠다. 나는 여기에 한 가지를 더 추가하고 싶다. 선택지 C는 그저 현상에 불과하다. 정말 반전의 묘미, 충격이 있으려면 이전까지 관객이 판단해 온 가치가 뒤집히는 충격이 있어야 한다. 가령 <식스센스>에서 브루스 윌리스가 귀신이었다는 것이 밝혀지면서, 관객은 그와 아내가 권태기에 빠진 중년부부가 아니라, 죽음도 갈라놓지 못한 사랑을 하고 있음을 알게 된다. 


시체가 사라지면서, 그리고 남편의 외도 사실이 밝혀지면서 관객들이 갖게되는 기대감과 가치는 이 영화가 제시하는 반전에서 <식스센스>가 줬던 충격을 주고 있을까? 가치의 반전을 가져오기는 하지만 왠지 <식스센스>의 충격은 주지 못하는 것 같다. '뭐 그랬단 말이지?' 정도의 느낌이랄까? <식스센스>라는 백신을 맞았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식스센스>의 음화 같은 구성에서 그만큼의 감정이입을 얻어내지 못했던 것은 아닌가 싶다. 또 <식스센스>에서는 아내와 브루스 윌리스의 관계의 문제가 계속 관객에게 제시되고 있었던 것과는 달리 이 영화의 반전은 플롯의 본 줄기에서 외부에 있었던 서브 플롯이 갑작스레 등장하면서 한갓 기교로 비추었던 것은 아닌지. 또 서브 플롯에 대한 정보가 거의 제시되지 않다가 마지막에 보고하듯이 제시되는 것도 감정이 증폭되는 데에 장애가 되는 것 같다. 


시체 안치실이라는 한정된 공간에서, 주로 남편과 경찰과의 심리를 묘사해내면서 긴장을 유지, 심화하는 것은 상당히 탁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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