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영화

테이큰 3

자카르타 2015. 1. 25. 19:43



테이큰 3 (2015)

Taken 3 
7.1
감독
올리비에 메가톤
출연
리암 니슨, 팜케 얀센, 매기 그레이스, 존 그리스, 포레스트 휘태커
정보
액션, 범죄, 스릴러 | 프랑스 | 112 분 | 2015-01-01
글쓴이 평점  



얼마 전 테이큰 2를 다시 봤는데, 의외로 플롯이 간단해서 놀랐다. 이스탄불에 도착한 뒤에는 바로 납치가 되고 탈출과 복수가 그냥 하루만에 이뤄진다. 리암 니슨이 위기를 모면하는 것들도 약간은 어설퍼 보였다. 적들은 매번 방심하거나 기회를 놓쳤다. 인신매매범의 아버지가 복수를 하러 온다는 설정이었는데, 그 악의 정점에 놓인 아버지는 너무나무력하게 최후를 맞이했다. 다만 그가 남긴 저주와 복수를 암시하는 유언이 리암 니슨이 연기한 아버지에게 경고가 되었을까? 악당들의 아버지의 죽음으로 할 수 있는 얘기는 다 끝난 것 같았던 시리즈가 다시 돌아온다고 했을 때, 그 악당의 유언대로 그 아들들이 다시 돌아오는 건가 했다. 이야기의 완결이라기 보다는 그냥 군더더기 같았다. 


테이큰 3에서 악당들의 혈연을 배제한 것은 당연한 결정이다. 쉽게 내릴 수 있는 결정은 아니었지만 2부에서 다 끝난 얘기에 기생하지 않는 건 쿨한 선택이다. 하지만 전사를 지우고 새롭게 이야기를 시작하기에는 상당히 무리가 느껴진다. 전작들에서 설정된 관계들, 인물들을 유지하면서 전혀 새로운 얘기를 펼쳐낸는 모습엔, 역시 무리였다는 생각이 물씬 들었다. 홍보에서 '마지막'이라고 밑줄을 그었지만 이 영화는 1, 2편과 무관한 설정을 끌고 오면서 3편의 필요성 자체도 의심하게 만든다. 


아내를 잃고 쫓기는 장면의 마지막, 리암 니슨이 하수구에 빠져 후줄근한 모습으로 변신하는 장면이 이 영화에 대한 느낌을 가장 명쾌하게 설명해주는 것 같다. 애쓴다. 무슨 의미인지도 알겠다. 하지만 작위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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