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로 장르 영화들이 그런데, 장르 영화의 공식에 충실하게 따른 거라 플롯의 전개는 별로 새로울 것이 없지만 그 소재와 에피소드들이 재밌어서 도대체 리서치를 얼마나 한 것인지 의문이 드는 영화들이 있다. 마치 보금은방에 가서 세공 전과 세공 후의 금무게를 달아보는 것처럼. 지금은 비슷한 소재의 영화 <스톤>을 보고 난 뒤라 조금 생각이 달라지긴 했는데 엊그제 이 영화를 봤을 때는 이야기들이 꽤나 참신했다. <스톤>의 감독은 실제 바둑을 좋아하기도 하고, 영화판을 떠났을 때 기원을 한 경험이 있다고 하는데 이 작가는 이런 소재들을 어디서 얼마나 걸려 모았을까, 그런 거 부러운 것 빼고는 뭐 허허실실 재밌게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