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수기 33장
민수기의 막바지다. 가나안 땅에 들어가기 전에 40년의 여정을 정리한다. 40년 5개월 유랑 생활 끝에 아론은 호르산에서 죽었다. 자신은 들어가지 못하는 땅으로 향하는 여정의 리더로 산 아론은 죽기 전에 어떤 생각을 했을까? 그를 떠나보내고 곧 뒤따라 갈 모세의 심정은 어땠을까?
어쩌면 사람들 누구나 자신의 가나안이 있고, 그 가나안의 문턱에서 여행을 마쳐야 하는 것이 아닐지. 내가 가진 목적이 모세와 아론의 가나안인지, 호르산인지 구분하기란 좀 처럼 어려운 일이다. 신의 음성이 들리지 않는 세상에서는 더더욱.
민수기 33장 하단을 보면서 어떤이는 '이민족을 몰아내라'는 말씀에 밑줄을 그을 것이고, 어떤이는 '사람 수에 따라 땅을 배분하라'는 말씀에 밑줄을 긋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