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의 탄생
- 저자
- 로버트 루트번스타인 지음
- 출판사
- 에코의서재 | 2008-05-15 출간
- 카테고리
- 인문
- 책소개
- 천재들이 활용한 창조적 사고의 13가지 도구들 생각의 탄생은 ...
우리는 떠드는 것 만큼 창의력을 키우고, 창의경제, 창조산업에 대한 투자를 하고 있을까?
벌써 수년이 지났지만 영국의 창조산업을 벤치마킹해야 한다고 난리 법석을 떨때도 영국의 창조산업은 교육에 대한 투자와 가치 전환을 기획했기에 이룰 수 있었던 것임에 주목하는 사람은 별로 없었던 것 같다. 창조산업의 열풍이 사라지면서 그나마 디자인이나 소프트웨어 산업에 전시성으로나마 집중되었던 투자와 관심은 이제는 식상한 얘기가 되어 누구든 시큰둥하다. 교육을 비롯한 시스템을 구축해 놓지 않는 창조산업 열풍처럼 지금의 창조경제에 대한 갑론을박도 한갓 수선에 그칠지 모른다.
깨방정을 걷어내고 창조산업, 창의력에 대한 논의들을 보면 오히려 담담해 진다.
해아래 새것은 없다고 이미 오래전부터 인류가 공유해 온 여러 방식들을 다시 강조하는 경우가 많다. 아니면 새롭게 부상하는 미디어에 걸맞게 약간의 변환을 도모하는 정도랄까? 하긴 인류가 이만큼 진보 혹은 발전하게 된 것이 그냥 저절로 이뤄진 것이 아니고 보면, 요란한 빈수레처럼 떠들지 않고 소리없이 창의를 실현한 인물들은 부지기 수일 것이다.
이 책 <생각의 탄생>에서 소개하는 생각도구 13가지들도 새로운 것들이 아니다. 책의 구성 자체가 이미 각 분야에서 큰 진보를 이뤄낸 여러 대가들의 생각 방식들을 소개하고 있다. 각각의 생각도구에 따라 한 장씩 구성하고 있고, 마지막에는 이러한 생각을 키워낼 수 있는, 창의를 키워낼 수 있는 교육 방식에 대해 주장하고 있다.
관찰 > 형상화 > 추상화 > 패턴인식 > 패턴형성 > 유추 > 몸으로 생각하기 > 감정이입 > 다차원적 사고 > 모형만들기 > 놀이 > 변형 > 통합.
첫 장에서 주욱 소개하는 13가지의 생각 방식은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것, 그 효용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아래 그림에서 패턴 인식과 패턴 형성이 정 반대라는 것, 유추가 문학과 예술에서 말하는 은유라는 것, 그리고 변형이 아래 그림처럼 대상의 변형이 아니라 사고 프레임의 변형이라는 것만 수정하면 아래 그림만으로도 이 책의 내용을 전부 표현가능한 정도다. 풍부한 사례를 들고 있어서 이 책을 읽고 그 사례에 관한 책을 찾아 보기에도 적절하게 구성되어 있다.
얼마 전 경북의 한 고등학교에서 1등을 하던 학생이 '머리가 가슴을 갉아먹는다'며 자살한 일이 있다.
이미 세상은 주입식 암기 교육, 한가지 잣대에 의해 일렬로 늘어세우는 교육으로는 미래를 지탱할 수 없음을 절감하고 있는데, 아직 우리나라는 해방 후의 교육 그대로다. 이런 책이야말로 교육대의 선생님들이 교육부의 관료들이 읽어야 하는 것이 아닐까? 이미 그런 교육의 폐해를 관통한 사람들에게는 꽉 조인 머리를 조금씩 흔들어 볼 수 있는 책인 것 같다. 지금 쓰고 있는 글에도 상당한 도움을 얻었다. 특히 스타크래프트의 원형인 영국 군인들의 전쟁 게임 얘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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