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책

아티스트 웨이

자카르타 2013. 7. 21. 18:04


아티스트 웨이

저자
줄리아 카메론 지음
출판사
경당 | 2012-05-10 출간
카테고리
자기계발
책소개
상처와 두려움을 떨쳐내고 아티스트의 꿈을 펼치자!나를 위한 12...
가격비교 글쓴이 평점  


창조성을 잃고 무기력에 빠져 있는 사람들을 위한 책. 

줄리아 카메론의 <아티스트 웨이>에서 가장 중요하게 강조하는 것은 우리 안에 내재한 창조성이다. 그 여린 싹을 우리 스스로 소중히 여기고 배려한다면 어느 새 우리는 창조성으로 충만할 것이라고 한다. 이를 위해 저자가 강조하는 방법 두 가지가 있다. '모닝페이지'와 '아티스트 데이트'다. 


모닝페이지는 깨어나자마자 생각이 나는 대로 세 페이지의 글을 쓰는 거다. 저자는 이것이 일종의 능동적인 명상이라고 소개한다. 나도 이 책을 읽으면서 12주 동안 사흘 정도를 빼고는 꾸준하게 썼다. 그 영향이나 효과가 있냐고? 정량할 수 있는 효과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일에 집중하거나 생각을 환기하는 데에는 꽤 효과를 봤다. 

'아티스트 데이트'는 자신의 감성을 자극하기 위한, 그야말로 자기만을 위한 이벤트다. 문구점을 돌아다니면서 좋아하는 문구를 산다던가. 이전에 즐겼지만 생활에 쫓겨 하지 못하던 소소한 일들을 감행하는 것이다. 모닝페이지는 매일, 아티스트 데이트는 일주일에 한 번 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그 밖에도 자신의 과거와 현재 미래에 대한 생각들과 기억들을 시각화하고 글로 표현하는 과제들을 진행하도록 되어 있다. 이런 일련의 과정들은 산만한 것 같지만 일관성있게 일상에 매몰된 소중한 감성들을 되살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러나 저자가 이런 방식으로 고립된 예술가의 창조 근육을 키우려는 것은 아니다. 저자는 오히려 창조성은 교류와 권면, 북돋움에서 나오는 것이라고 소개한다. 다른 아티스트와의 혹은 아티스트가 되려고 하는 이들과의 교류는 우리는 '진정한 창조의 신'과의 관계를 돈독케 하고 삶을 온전히 변화시킬 수 있다고 한다. 


그러니 저자가 얘기하는 창조성이란 그저 뭔가를 창작하려는 이들에게만 해당하는 것이 아니다. 자신의 삶의 주인이 되고픈 모든 사람들, 그리고 신은 우리가 행복하기를 바란다고 믿는 모든 사람들이 자신의 삶을 어떻게 풍족하게 채워갈 것인지를 알려주는 책이다. 


이 책의 12주 과정을 따라오면서 내게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 생각해 본다. 우선은 아침 일찍 일어나게 되었고, 밤에 잠에 들기가 훨씬 수월해졌다. 시나리오를 쓰는 창작의 방식이 좀 더 안정적으로 바뀌었고, 그 결과도 이전에 비해 만족스러운 편이다. 그리고 뜻밖의 덤이라고 할 수 있는데 밤에 기도를 글로 하게 되었다. 처음에는 이래도 되나 싶었는데 훨씬 더 의식하는 기도를 하게 된 것 같다. 물론 이 평가는 또 바뀔 수 있겠지만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보고 성찰하기를 바라는, 그래서 자신의 안에 감춰진 능력을 발견하길 바라는 저자의 의도는 어느 정도 실현이 되는 듯 하다. 지난 12주간 고마운 책이다. 비슷한 환경에서 비슷한 고민을 하는 이들에게는 꼭 권해주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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