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생활사박물관 9 (조선생활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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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생활사박물관 9(조선생활관 1)

저자

한국생활사박물관 편찬위원회 지음

출판사

사계절 | 2003-07-20 출간

카테고리

역사/문화

책소개

조선 시대의 모습을 박물관 형식으로 만난다. 세종대왕, 이이, ...

글쓴이 평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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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역사책에서 채워지지 않는 이미지에 대한 갈증을 해소할 수 있을까 싶었는데 90페이지 정도에 불과한 분량이라 그렇게 많은 이미지를 접하기는 어려웠다. 

그러나 짧은 분량에 담을 수 있는 전기 조선의 생활의 키워드를 뽑아내고 그에 맞춰 적절한 이미지와 설명을 곁들인 내용은 이런 생활사를 처음 접하는 사람들에게는 유용할 듯 싶다. 

성리학과 기존 전통과의 대립과 공존이라는 관점에서, 성리학을 통치의 수단으로 들여온 왕실과 이를 예외없이 모든 국가의 성원에 적용시키려하는 사림들의 문화를 설명하고 이와는 또 다른 흐름을 만들어 낸 농민들의 문화를 설명한다. 

이황의 성학십도와 권근의 입학도설의 차이를 가지고 왕의 성리학과 대부의 성리학이 어떻게 다른지를 설명한 것처럼 명쾌한 설명들이 종종 눈에 띈다. 

나중에 실제 전시공간을 염두해 두고 만든 건지, 아니면 가상현실의 부가 콘텐츠를 염두해 두고 만든 건지 책의 챕터를 전시장의 공간으로 설명한 것도 재미있는 구성이다. 

가장 좋은 그림들을 꼽자면 아무래도 조선의 읍성을 그린 그림처럼 지면을 최대한 활용한 스펙터클한 그림들이다. 이런 그림 한장으로도 조선의 생활사를 많은 부분 설명할 수 있을 듯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