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책

겨레과학인 우리공예 3

자카르타 2013. 10. 10. 19:54


겨레과학인우리공예III(겨레과학총서3)

저자
정동찬, 정동찬||윤용현, 윤용현 지음
출판사
민속원 | 2010-06-20 출간
카테고리
예술/대중문화
책소개
『겨레과학인 우리공예』의 3권이다. 겨레과학은 우리겨레가 자연과...
가격비교 글쓴이 평점  


이 시리즈 세번째이자 마지막 책이다. 

3권에서는 종과 무쇠솥, 자물쇠, 상감, 나무상감 다섯가지를 소개하고 있다. 

쉽게 접할 수 없는 정보를 담았다는 점에서는 이렇게 우리 전통 과학기술에 대해 애착을 갖고 수년 간 연구한 일이 감사할 일이지만, 책을 출판하는 일에 한해서는 아쉬운 점이 꽤 있다. 


읽으면서 수시로 들었던 건 과연 이 책의 편집자는 있었을까 하는 점이다. 

글로서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것들이 그림 없이 제시된 부분도 그렇고 중복되는 서술들이 전혀 걸러지지 않았던 것, 제시되는 정보도 좀 더 층위를 달리해서 뒤에 각주나 부록으로 돌릴 수 있는 것들을 좀 더 선별할 필요가 있지 않았나 싶다. 특히 거슬렸던 건 이 소 주제들이 아마도 각각의 연구 프로젝트로 따로 진행되고 보고서도 따로 발간되었던 것 같은데, 그걸 다시 책으로 묶어 내면서 전혀 편집이 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잡초는 없다>에서 저자가 세밀화의 장점을 얘기했던 것 같은데 작은 사진으로는 전혀 이해가 가지 않는 장면들이 너무나 많았다. 여기서도 상당히 많은 그림들이 제시되고 있는데 정보에 따라서는 사진보다 세밀화나 간략한 선으로 묘사한 일러스트가 더 정보를 제공하는데 낫지 않았을까 한다. 정말 읽으면서 시간있으면 이분들 다시 찾아다니면서 매뉴얼을 만들어 놓고 싶은 마음이 들 정도다. 하나하나 정말 대단한 기술인것 같은데 이 책으로서는 그 실체를 체험하기가 상당히 어렵다. 그럼에도 이런 책들부터 시작해 더 다양한 부가 저작물들이 나올 수 있다는 걸 생각하면 그 가치는 상당하다. 나 역시 이 책으로 시작해 여러가지 더 찾아볼 거리들을 얻은 셈이니. 고마우면서도 아쉬운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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