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영화

표적

자카르타 2014. 6. 28. 21:21


표적 (2014)

6.8
감독
창감독
출연
류승룡, 유준상, 이진욱, 김성령, 조여정
정보
액션, 드라마 | 한국 | 98 분 | 2014-04-30
글쓴이 평점  



백여훈(류승룡 분)이 누군가에게 총격을 받으며 쫓기는 장면부터시작한다. 여훈은 쫓기던 중 교통사고를 당해 병원으로 옮겨지고, 추적자들은 병원에서 혼수상태인 여훈을 죽이려 하지만 담당의인 태준의 응급처치로 실패하게 된다. 다음날 태준의 집에서 만삭인 아내가, 누군가에게 납치를 당한다. 납치범은 여훈을 데리고 병원 밖으로 나오라고 지시한다. 감시하는 경찰들과 몸싸움을 벌이면서까지 태준은 여훈을 병원 밖으로 데리고 나오지만 깨어난 여훈은 태준을 버리고 도망친다. 

추적자들이 여훈의 집으로 찾아오고, 여훈은 이들의 뒤를 밟는다. 납치범 백성훈(여훈의 동생)과 태준이 만나는 자리에, 성훈의 전화를 추적한 추적자들이 나타나고 성훈은 가까스로 도망친다. 추적자들은 태준을 잡아가려는데 여훈이 나타나 태준을 구해준다. 

납치범이 여훈의 동생임을 알게 된 태준은 여훈을 치료하는 사이 경찰에 자수를 한다. 정영주가 먼저 출동해 이들의 신변을 접수하려는데 송기철과 그의 부하들이 나타나 정영주를 죽인다. 추적자들은 송기철의 부하들이었던 것. 송기철이 태준과 여훈을 죽이려고 하는데 마침 성훈이 숨어 있는 곳을 알아내고, 기철은 부하들에게 태준과 여훈의 처리를 맡기고 성훈에게로 향한다. 그 사이 여훈은 다시 부하들을 제압하고 탈출한다. 성훈을 구하기 위해 은신처에 도착하지만 성훈은 기철에게 맞아 죽어가고, 태준의 아내는 기철 일당이 잡아간 뒤다. 

여훈은 성훈이 거래하던 용역업체 사장에게서 사건의 전말을 전해듣는다. 기철이 살인 청부를 하고 있고 성훈은 용의자 혐의를 뒤집어 씌우기 위해서 이용하려던 차에 여훈이 나타나 일이 틀어졌다는 것이다. 그 시각 태준은 경찰서에 자수를 한다. 여훈은 태준과 태준의 아내를 구하기 위해 경찰서로 향한다. (하이라이트 하략) 


플롯은 상당히 간단하다. 여훈이 예기치 않은 사건에 말려들어가면서 누명을 쓰고 쫓기다가 누명을 벗으려고 악당과 한판 승부를 벌인다는 내용이다. 갈등을 고조시키기 위해 악당은 공권력을 집행하는 경찰이다. 그리고 마지막 대결은 그 악당의 본거지 경찰서에서 이뤄진다. 그러나 그만큼 갈등이 고조되었을까? 그건 잘 모르겠다. <레옹>에서 주인공이 살아남기를 간절히 염원할 수밖에 없는 플롯을 어떻게 만들었는지, 그리고 도저히 살아날 수 없는 상황을 어떻게 만들어 냈는지 참고할 필요가 있다. 이 영화에서 여훈은 액션을 담당할 뿐 다른 인물들과 뚜렷한 감정을 만들어 내지 않는다. 태준과의 신뢰를, 어렴풋이 만들어가기는 하지만 여전히 그것 때문에 그 위험을 무릅쓴다는 것을 설명하기에는 역부족이다. 그럼에도 여훈을 맡은 류승룡은 그냥 그런 인물 - 위험을 무릅쓰고 동생을 죽인 자에 대한 복수를 이뤄내는 인물을 만들어 낸다. 


이런 장르의 영화에서는 이미 익숙한 방식이기는 하지만 '전직 특수요원'이라는 설정을 어떻게 생각하고 어떻게 사용해야 할지도 시사점을 던져준다. <용의자>의 경우 주인공의 과거 특수한 전력이 그의 동기의 상당부분을 차지하고 있다는 점을 생각하면 쉽게 사용할 기법은 아닌 것 같다. 


한편으로 이런 액션 영화에서 '주제'란 어떤 역할을 할까? 생각하게 된다. 이 영화에서는 어떤 주제를 만들어 낼 수 있었을까? 지금은 보이지 않기에 드는 질문이다. 그것 역시 여훈과 다른 인물과의 관계에서 만들어졌을까? 아무튼 이진욱의 영화 출연은 상당히 반가운 일이지만 좋은 선택은 아니었던 것 같다. 김성령의 캐스팅도 그렇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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