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영화

데드풀

자카르타 2016. 4. 2. 18:10




글쎄... 뭐 시간때우기로 본 거라 나쁘진 않았는데... 

남주 여주가 만나서 기념일을 세면서 정이 든다는 몽타쥬 시퀀스는 뭐랄까... 새롭기도 하고 연애에 대한 진지한 고찰도 살짝 담겨 있는 것 같아서 재밌었고... 

거 왜 영화의 절반을 현재와 과거로 나눠서 진행했는지는 모르겠네. 불필요한 내용들을 건너뛰느라 그랬을까? 아마 그렇겠지? 

복수를 시작해서 프란시스를 추적하는 과정을 담은 시퀀스도 괜찮았지. 알을 만나게 되는 계기, 슈트를 어떻게 디자인 하게 되었는지 등등 정보도 제공하고, 눈에 띄는 악당이 없는 평범한 액션을 리듬감 있게 구성하는 계기도 되고.... 

그 밖에는... 마지막 시퀀스는 영 아쉽지. 악당들도 그다지 별로 매력이 없고. 시종일관 시나리오 작가는 얼마나 입이 건 사람일까, 그 생각도 들었다. 맞다. 예전에 욕 잘하고 음담패설 잘하는 사람들 보면 뭐랄까 일종의 천부적인 재능에 대한 시샘 뭐 그런 것도 있었는데... 저런 것도 타고나야지 그런 생각을 다시 해봤네. 만담 히어로의 캐릭터 하나는 분명하게 각인시키는 영화야. 

가장 크게 웃었던 건 데드폴의 친구가 '같이 가고 싶은데, 가고 싶지 않아'라고 할 때였고, 마지막 양철인간의 대사 - 서너번이면 돼. 영웅의 면모를 보이는 건, 이 대사도 나름 좋았던 대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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