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장.
"성궤에 대한 지시를 내리다."
속죄소가 뭔가 했더니 성궤 위에 덮는 뚜껑 비슷한 거였네. 재밌는 것은 여호와가 이 속죄소 양쪽에 달아 놓은 케루빔(그룹) 상의 사이에서 말씀을 하시겠다는 거다. 왜 여호와 스스로 그 좁디 좁은 공간에 얽메이려고 하는 것일까? 시내산을 울리면서 이집트의 천하를 진동케하던 신이. 인간과 대화하기 위한 신의 낮춤이라고 볼 수도 있겠다. 인간의 산만한 시야를 붙들어 맬 만한 초점을 만들어 주신 셈이니까. TV 과외 선생들이 중요한 지점에 밑줄을 그어주는 것과 같달까? 여기를 보라고. 여기를!
촛대와 케루빔을 만들 때 통짜로 만들라는 지시가 있다. 그런데 그걸 부어 만들지 말고 쳐서 만들라고 한다. 그걸 어떻게 쳐서 만들지? 그 공예과정을 볼 수 있다면 좋겠다.
26장.
"성막에 대한 지시를 내리다."
하나님의 디자인은 안에서 밖으로 이어진다. 외형이 아니라 본질이 가장 먼저다. 성궤와 속죄소 그리고 성막 그리고 재단과 성막뜰로 이어진다.
성막이나 성궤나 여기에 나온 지시대로 스케치업에서 그려보는 수업도 재밌을 것 같다. 그러려면 교회에 컴퓨터실이 있어야겠지? 그런 투자를 기대하기는 어려울 테고. 컴퓨터 수명이 짧아서 낭비다 싶기도 하고. PC방이랑 자매결연을 맺을까? 아니다. 주일에 가장 대목일 텐데. 암튼 종이에 그리더라도 이런 것을 직접 상상해 보는 것도 재밌겠다.
성막의 가장자리에 고를 만들라고 하는데 이게 아마 고리를 말한 것일 게다. 그리고 고리와 고리를 잇는데 금으로 만든 갈고리를 쓴다고 한다. 이게 제대로 장력을 지탱할 수 있을까?
27장.
"재단과 성막뜰에 대한 지시를 내리다."
드디어 성막뜰로 나왔다. 성막을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숨이 막힐 정도로 답답했는데 탁 트이는 기분이다. 성막 안으로 들어가는 제사장은 기분이 어땠을까? 그 어두운 공간 속에서 신을 만난다니! 바닥재가 전혀 없었던 걸로 보아 거기 원래 있었던 땅 속 곤충, 짐승들이 나오는 일도 허다하지 않았을까? 깜짝 놀라는 일들도 꽤 있었을 것 같다.
'일지 > 다시 읽는 성경' 카테고리의 다른 글
창세기 37~38장 (0) | 2017.02.10 |
---|---|
출애굽기 28~30장 (0) | 2016.06.20 |
출애굽기 22~24장 (0) | 2016.06.08 |
출애굽기 19~21장 (0) | 2016.06.07 |
출애굽기 16~18장 (0) | 2016.06.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