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위기 5장은 속죄제, 속건제에 대한 글이다. 둘이 어떤 차이가 있는지는 설명하지 않는다.
속죄제 항목 첫번째가 흥미롭다. '남을 저주하는 죄'가 아니라 '남을 저주하는 것을 보고도 증언하지 않은 죄'를 다루고 있다.
다른 곳에서 이미 '남을 저주하는 죄'에 대한 기록이 있는 건지는 잘 모르겠다.
증언하지 않는 죄. 우리 시대에도 돌아볼 일이다.
레위기의 분류는 보르헤스의 <중국의 어느 백과사전>에 소개된 중국의 동물 분류체계처럼 맥락이 잡히지 않는다.
그럼에도 혹은 그래서 더더욱 그 시대가 추구하는 가치관의 우선순위를 볼 수 있다.
가정 형편에 따라 속죄제의 제물을 나눈 대목에서는 약자에 대한 배려를 읽는다.
그러나 실제 실행에 있어 차별의 근거나 이유가 되지는 않았을까? 수천 년 전에 이미 빈부격차가 있었다는 것도 씁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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