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수기 27장.
성경에서 가장 좋아하는 이야기는 아니지만, 인상 깊은 장면 중 하나다. 모세가 죽기 전 하나님의 명령에 이끌려 산에 올라가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약속한 땅을 바라보는 장면이다.
40년 동안 지도자의 역할을 했지만 결국 그 과실은 다른 사람에게 돌려야하는 상황을 묵묵히 받아들이는 지도자. 젊은 시절 혈기를 누르지 못해 살인하고, (성경에 의하면) 나이 80에도 여전했던 그가 120살이 되어서 자신의 운명에 순응하는 모습으로 나온다.
멀리 펼쳐진 땅을 보면서 그는 무슨 생각을 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