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영화

대부

자카르타 2012. 7. 22. 00:04


대부 (2010)

The Godfather 
9.4
감독
프란시스 포드 코폴라
출연
말론 브랜도, 알 파치노, 제임스 칸, 리차드 S. 카스텔라노, 로버트 듀발
정보
드라마, 범죄, 스릴러 | 미국 | 175 분 | 2010-05-27
글쓴이 평점  




대부에서 좋았던 것은 뭐였을까? 

40대라는 것이 믿기지 않을만한 말론 브란도의 능청스런 연기. 첫 살인을 할 때의 알파치노의 떨리는 눈빛과 대부가 된 이후의 눈빛. 하나 하나 살아있는 캐릭터들.. 거의 세 시간이나되는 러닝타임이 그리 지루하게 느껴지지는 않았지만, (사실 첫 시퀀스 결혼식 장면이 끝나고는 타임 라인을 보게되긴 하더라. 장장 27분. 대번에 이 시퀀스가 이렇게 길었어야했을지. 두고보리라..는 억하심정이 들긴했었다.) 얘기가 나온 김에 첫 시퀀스에서 다른 것들을 연상해 봐야겠다. 그러고 보니 첫 시퀀스에서 대부에게 신세를 졌던 인물들이 뒤에서 모두 등장하고 있다. 


먼저 패밀리 내에서 처음으로 살해당하는 행동대장 격인 루카는 돈 꼴레오에게 충성 서약을 외우며 말을 더듬던 그 사내고, 경찰의 강압으로 경호원들이 모두 병원에서 쫓겨난 이후에 홀로 병문안을 왔다가 마이클과 함께 총도 없이 병원을 지키는 건 빵가게 에디다. 그는 첫 시퀀스에서 나오지는 않았지만 그의 장인(될 사람)이 그를 본국으로 송환되지 않게 해달라는 간청을 했다. 그리고 큰 아들 소니의 염을 해준 것은 제일 첫 청탁자였고... 다시 본다면 더 보이는 게 있을까? 


이렇게 보니 첫 시퀀스가 왜 그렇게 길었는지 이해가 갈 만도 하다. 하지만 영화 전반에 걸쳐서는 뭔가 석연치 않다. 그 이유는 뭘까? 원조 함흥냉면의 소박한 맛처럼 영 어색한 느낌은...? 아마도 가장 큰 이유는 가장 가파른 성격의 변화를 보이는 마이클이, 이상하게도 이 영화에서 가장 파악못할 인물이어서가 아닐까 싶다. 아니면 다른 방법이 있었는지는 나도 잘 모르겠다. 우리나라나 홍콩의 서사처럼 예민하고 과잉의 감정이 표현되었어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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