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다반사

20130820

자카르타 2013. 8. 20. 23:05


'글'이라는 말의 어원이 '긁다'에서 나왔다고 한다. 종이가 없던 시절 점토판이나 석판 혹은 거북의 등에 뭔가를 적기 위해서 칼과 창으로 긁던 기억이 남아 있는 거라고. 문명이 발달하면서 글을 쓰는 일은 점점 쉬워지고 있다. 종이도 흔하고, 컴퓨터 때문에 이제는 거의 생각의 속도로 글을 쓰는 것 같다. 그러나 그만큼 쓰지 않다도 되는 글들이 많다. 이전처럼 틀리지 않기 위해 옳은 글을 쓰기 위해, 필요한 글을 남기기 위해 마음을 가다듬고 쓰는 일은 거북 껍질에 글을 쓰는 그때나 지금이나 아마 비슷하게 극소수이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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