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드라마

신의 선물 - 14일

자카르타 2014. 5. 24. 19:17


신의 선물 - 14일

정보
SBS | 월, 화 22시 00분 | 2014-03-03 ~ 2014-04-22
출연
이보영, 조승우, 김태우, 정겨운, 김유빈
소개
"내 아이가 죽었습니다. 나 때문에 죽었습니다… 얼마나 무섭고 외로울까요… 그래서 지금 내 아이 곁으로 가려 합니다....
글쓴이 평점  



최란 작가의 <일지매>를 재밌게 봤던 터라 보게 되었다. 보는 내내 세월호 사건과 겹치면서 불편했다. 

연출은 상당히 아쉽다. 시나리오의 여백이 고스란히 개연성의 부족으로 드러나고 만다. 연출을 제외하고 시나리오로만 생각해 본다면 - 아니 실은 개연성이 떨어지는 연출에도 불구하고 상당히 재밌게 봤다. 


어떻게 14일 전으로 돌아가게 되었는지는 아주 논외로 하고 시작하는 거라 그걸 접어두고 보면 매회 매시퀀스에서 긴장과 호기심을 형성하고 이끌어나가는 것이 상당히 뛰어나다. 곱씹어 보면 여전히 설명이 모호한 부분들이 꽤 있다. 왜 바뀌기 전의 현재에서는 유괴 사건이 일어났는지? 연쇄살인범이 교통사고로 죽기 전에 그걸 샛별 아버지에게 보냈다는 것인지? 아니면 샛별이가 아이돌의 집에서 가지고 나온 사진 때문에 벌어진 일인지? 그 정도가 살인을 벌일 만한 것인지? 마지막에 기동찬은 꼭 사라져야만 했었는지? 등등 이 뿐만이 아니라 극의 중간 중간 여러가지 의문이 남는 부분들이 있지만 희안하게도 이런 질문들이 제기될 여지를 남기지 않고 빠른 템포로 지나간다. 


어떻게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불러일으키고 관심을 유지하고, 감정이입까지 성공하게 만드는지 두고 두고 참고해 볼 만한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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