쿨해서 좋다. <스타트랙>처럼 대의의 야망을 고취시키려고 하지 않고, <스타워즈>처럼 선악을 억지로 구분하지 않는다. 복잡한 과거사를 훌쩍 넘겨 버리고는 지금 여기의 감각에, 내 곁의 동료에 집중한다. 특히 마지막, 드렉스가 가모라의 양부 타노스를 죽이겠다고 벼르는데도 둘이 한 배를 타고, 욘두가 오브를 열어보고 퀼에게 속았음을 알고도 너털웃음을 짓고, 퀼에게 어머니가 남긴 유품이 그저 카세트 테이프인 것이 너무 좋다. 아 어린 그루트의 애교스런 춤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