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영화

로크

자카르타 2015. 1. 8. 01:19



로크 (2014)

Locke 
5.8
감독
스티븐 나이트
출연
톰 하디, 올리비아 콜먼, 루스 윌슨, 앤드류 스콧, 벤 대니얼스
정보
스릴러 | 영국, 미국 | 85 분 | 2014-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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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슈퍼맨이 되고 싶어한다. 이쁘고 늘씬하고 건강하고 지적인데다 돈도 잘 벌고 다감하고... 매체가 부추긴 탓이라고 하기엔 이 강박은 너무나 만연하다. 이 영화의 주인공 로크도 가정과 일터 심지어는 혼외 정사를 가진 여자에게까지 완벽해 지려고 한다. 그 때문에 이 영화가 말하려는 것이 '슈퍼맨 컴플렉스'인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그 관점에서는 로크가 선택한 '파국'이 도무지 이해되지 않는다. 그는 거짓말로 애써 현실의 균열을 봉합하려는 대신 파경을 무릅쓰고 자신의 '순수'를 지키려고 한다. 영화가 말하려는 것은 결국 '완벽'에 대한 집착도 모두 '자기 연민'에서 비롯된 것이었음이 아닐까. 불쌍한 자아를 지켜야했기 때문에 이제는 아버지를 이해할 수 있음에도 용서하기를 거부하고, 가족에게서 버림을 받을지언정 버릴 수는 없었기에 파국을 무릅쓰고 불륜을 고백한 것이 아니었을까? 자기연민에 휩쓸려 출구없는 길을 달리고 있는, 나를 비롯한 모든 이들에게 강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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