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덕이 실수로 사람을 죽이고 벤을 유혹하는 장면은 상당히 긴장감이 있다. 역시 가장 큰 긴장을 만드는 것은 액션이 아니라 윤리적인 딜레마인 듯. 경제 여건 때문에 사랑하는 여자와 헤어지게 된 벤에게 매덕의 유혹은 상당한 설득력을 갖고 있고, 보는 관객들도 어떤 것을 택할지 알 수 없는 상황에 처한다. 이를 위해서 감독은 오프닝을 벤의 실연으로 채워넣고 간간히 벤의 회상 장면을 넣기도 한다.
그러나 그 이후에 가장 긴장이 고조되어야 할 도주와 추격씬은 뚜렷하게 긴장을 끌어올리지 못하고 뚝뚝 맥이 끊기고 만다. 더구나 제일 마지막 엔딩은 그저 작가의 작위일 뿐인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