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드웨이 (2005)
Sideways





- 감독
- 알렉산더 페인
- 출연
- 폴 지아마티, 토마스 헤이든 처치, 버지니아 매드슨, 샌드라 오, 메리루이즈 버크
- 정보
- 코미디, 로맨스/멜로 | 미국 | 123 분 | 2005-02-18





가장 중요한 플롯은 감정의 변화임을 확실하게 보여주는 영화. 별다른 사건은 없다. 그저 결혼 전 자유를 만끽하려는 두 중년 남성들의 일주일을 그렸을 뿐이다. 그럼에도 과거의 상처에 짓눌려 있는, 그러면서도 새로운 인연에 설레여하는, 운명의 여인을 만났다며 인생의 다시 쓰려는 무모함을 드러내다가도 외도의 파국에서 한 없이 나약해지는 그런 찌질한 모습들이, 어떤 액션 영화보다도 관객을 몰입시킨다. 인생에 대해서 얼마나 진실되게 그려야 하는지, 그 힘은 얼마나 큰지 새삼 느끼게 하는 영화.
시놉시스
두 남자가 여행을 떠난다. 잭은 일주일 후 결혼을 앞두고 총각여행을 떠난다. 따라 나선 친구 마일스는 이년 전 이혼을 했고 아직 그 상처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영어 교사를 하고 있는 그는 살림도 궁색해 그의 어머니의 비상금을 슬쩍할 정도다. 마일스는 그저 이번 여행에서 원없이 와인을 마시고 싶을 뿐이다. 와인은 그의 유일한 낙이다. 여행 경로도 캘리포니아 일대의 양조장을 둘러보도록 짰다.
잭은 다른다. 말로는 마일스가 다른 짝을 찾기 바란다고는 하지만 속셈은 따로 있다. 잭은 마지막 총각 시절을 만끽하고 싶다. 잭의 바람대로양조장에서 일하는 스테파니를 만나 뜨거운 낮과 밤을 즐기게 되고, 마일스에게도 식당에서 일하는 마야를 엮어준다.
전처의 재혼 소식에 상심한 마일스는 뜻밖에 마야의 매력을 발견한다. 마야도 마일스에게 호감을 드러내지만 마일스는 선듯 마음을 열지 못하고 타이밍을 놓치고 만다. 마일스는 마야에게 자신이 쓴 원고를 전하는 것으로 아쉬움을 달랜다. 잭이 위험을 무릅쓰고 외도를 즐기고 있는동안 잭은 홀로 골프를 치거나 포르노 잡지를 안고 잠에 든다. 문득 마일스는 마야가 일하는 식당을 찾아가는 용기를 내보지만 용기에 맞춤한행운은 그를 빗겨간다. 마침 마야가 비번인 탓에 마일스는 허탈하게 술에 취해 숙소로 돌아온다.
잭과 스테파니의 주선으로 두 쌍은 함께 소풍을 떠나게 되고, 그날 밤 마일스와 마야는 사랑을 나눈다. 그러나 파국은 곧바로 이어진다.
둘만의 시간을 보내던 중 마일스는 마야에게 실수로 잭이 결혼을 앞두고 있음을 털어놓게 된다. 이 일로 잭은 스테파니에게 맞아 코뼈가 부러지고, 마야도 마일스에게 결별을 고한다. 설상가상 잭이 기대를 품고 있던 출판도 어그러진다.
잭은 또 다른 여자에게 빠져 즐기려다가 결혼 반지를 잃어버리고서야 정신을 차린다. 결국 일을 마무리 짓는 것은 마일스다.
잭은 마일스의 차를 일부러 부숴 교통사고로 위장하고 무사히 일상으로 복귀한다. 잭의 결혼식에서 마일스는 전처를 만난다. 전처의 임신소식에 마일스는 아껴둔 와인을 꺼내 패스트푸드 점에서 남몰래 마신다.
마일스의 무료한 일상이 지나고, 어느 날 마야가 그의 책을 읽었다며 용기를 내라는 메시지를 남긴다. 그리고 재회에 대한 희망을 남긴다. 얼마나 지났을까? 마일스는 마야의 집 문을 두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