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왕>은 정말 대단한 작품이었던 것 같다. 지금 보면 또 어떨지. <마왕>의 김지수 작가가 그보다 앞에서 쓴 <부활>을 봤다. 2005년 작품이니 지금으로부터 햇수로 11년이나 지난 작품이다. 그래서인지 명성에 비해 중간부분은 상당히 몰입도가 떨어지고 주연 배우인 엄태웅도 그 이후의 작품에서 보여준 연기만 못한 것 같다.
그래도 긴장을 만들어내는 과감한 설정을 기초로 놓고, 이를 적절하게 이용해가면서 긴장을 만들어내는 방식은 지금 봐서도 뛰어나다. 이 상황을 대하는 인물들이 각기 자기만의 방식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것도 뛰어나고.
암튼 <마왕>의 결말에 질린 시청자로서는 엄태웅이 죽지 않아 다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