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 내 취향이다. 지금까지 본 SF 중 가장 진지하게 과학기술의 발전과 그에 따른 호모 파베르의 운명을 살핀 영화다.
영국의 코미디언이자 작가인 Charlie Brooker's가 기획하고 집필을 했다는데, 2개 시즌 7개 작품들 모두 대단하다.
매스미디어가 어떻게 포르노로 변질되는가? 더 많은 걸 기억하는데 왜 추억은 왜소해 지는가? 최후의 저항마져도 소모해 버리는 자본주의의 식성 등등 지금도 진행 중인 기술에 의한 인간성의 침식을, 묵직하고 통쾌하게 잡아낸다. 역시 SF도 인간에 대한 통찰의 영역에서 비롯돼야 한다는 걸 보여주는 작품. 시간되시면 꼭들 보시라, 향후 3개월은 추천하고 다닐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