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영화

화성 세대

자카르타 2017. 4. 30. 21:33




우주 여행에 대해 회의적인 사람들이 주로 드는 예화가 하나 있다. 미국에서는 무중력 상태에서 쓸 수 있는 볼펜을 만들기 위해 수억의 돈을 썼는데 러시아에서는 연필을 쓰기로 했다는. 

우주 여행은 돈 지랄이라는 시각 때문에 '우주 시대'를 선언했던 케네디 독트린은 후퇴하고, 지금
미국은 지구의 문제에 집중하기로 한 닉슨 톡트린의 시대를 지내고 있다고 진단한다. (정확하지 않다. 레이건 독트린이었나? 흠...) 

그러나 우주 여행을 위한 연구는 지구 위의 삶에 전혀 무용한 것이 아니다. 우리가 쓰는 핸드폰을 비롯해 다양한 과학의 이기가 이 연구를 바탕으로 탄생했다고 한다. 

이 다큐는 닉슨 독트린 시대를 사는, 그래서 우주에 가려면 러시아의 수유즈를 빌려 타야만 하는 굴욕을 겪고 있는 현 미국의 상황에 대한 진단과 함께, 그럼에도 우주 여행을 준비하는 다양한 움직임을 소개하고 있다. 

이야기의 중심이 되는 '마스 제너레이션'은 나사의 '우주 로켓 센터'에서 미래의 우주 비행사가 되기 위해 훈련을 받는 중학생 또래의 아이들을 일컫는다. 

키자니아의 중학생 판인가? 싶었는데 내용을 들여다보면 전혀 다르다. 기초 응용 과학은 물론이고 생존 훈련까지 전문 우주 비행사들이 겪는 과정의 상당부분을 훈련하고 있다. 

지지난주 영등포 도시재생 회의에서는 대선제분에서 이런 고도화된 직업체험을 해보면 어떻겠냐고 제안했지만 아마 우리 나라에서는 힘들 게다. 직업 체험까지 잘 빠진 상품이 되어버린 우리 토양과 자연스럽게 비교하게 된다. 우리 교육은 제대로 미래를 준비하고 있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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