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수기 1장.
드디어 민수기다. 1장부터 사람 수를 세는 게 나온다.
궁금한 거 한 가지. 이후에 다윗인가, 백성의 수를 세라고 했다가 선지자 나답(인가?)에게 호되게 경을 치르는 게 있는데 여기서 왜 하나님은 백성의 수를 세라고 하는 거지? 내로남불인가? 백성의 수를 과시하는 것이 신의 영역이라고 봤던 건가? 잘 모르겠다.
이전에 그냥 읽었을 때는 레위기 다음으로 재미없는 구절이었을 텐데, 표를 그려보니 지파별로 규모가 어떻게 다른지도 보인다. 그리고 민수기의 첫장에서 백성의 수를 다 세버리니, 이후 민수기의 남은 장들은 어떤 이야기로 채워질지도 궁금하다.
그리고 백성들의 수를 보고하는데 왜 시므온 지파 다음에 유다가 아닌 갓 지파 얘기가 나오는 걸까? 거기서 먼저 보고를 했나? 아니면 단순 실수인가? 다른 보고들은 앞에 지도자를 호명한 순서대로 보고하고 있다. 이것 역시 미스터리.
아, 그리고 레위기와 민수기를 따로 봤는데 역시 하나로 통하는 것이 있다. 신과의 관계를 규례로 정립한 뒤에는 당연히 백성들 사이의 위계를 조직해야 한다는 거. 신이 각 지파의 우두머리를 정해준다. 여기서 지목된 이들이 대략 연령대가 어떻게 되는지는 잘 모르겠으나 누구누구의 아들로 호명되는 걸 보면 장년층이 아니었을까? 추측해 본다. 그 추측이 맞다면 새로운 세상에 들어서면서 지도자 계층을 싹 물갈이 한 셈이다.
또 이런 제도 정비가 출애굽 2년차에 시작되었다는 것도 흥미롭다. 1년 동안은 제례를 정비하는 데 집중했다는 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