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영화

낙원의 밤

자카르타 2021. 4. 17. 18:54

 

넷플릭스 오리지널의 특성일까? 더 잘라냈더라면, 하는 아쉬움은 있지만, 거의 모든 배우들의 연기가 이를 만회하고도 남는다.

차승원, 박호산의 연기에서 극이 만드는 대부분의 정서가 나오는 듯. 오히려 엄태구는 스타일로 끝까지 밀어부치는 뚝심이 대단하고, 전여빈은 모호한 듯 애매한 듯 싶은데 워낙 서사가 빨리 전개되다 보니 일관성이 모자라다기 보다는 그냥 혼란스런 캐릭터 그 자체인 듯 싶다.

넷플릭스 오리지널이라서 생각나는 건데 온갖 SF의 설정들을 끌어다 썼다고 <승리호>에 대해 비난을 퍼붓던 이들은 이 영화를 어떻게 봤나 모르겠다. 이 영화야 말로 온갖 클리셰들의 버무리가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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