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책

인간의 마음을 사로잡는 스무가지 플롯

자카르타 2014. 9. 9. 21:15




플롯에 대한 이론은 이상하리만큼 뒤쳐저 있다. 장르의 관습과 플롯의 구조가 명확히 구분되어 있지 않고, '인물 중심의 플롯'이라는 모순된 용어까지 버젓이 쓰이고 있다. 맥기 할아버지가 얘기했듯이 플롯이 없는 넌플롯 서사도 있음을 인정하는 것이 차라리 플롯을 이론화하는데 필요한 일이 아닌가 싶을 정도다. 플롯에 대한 저서 중에서는 그래도 꽤 이름이 있는 책이지만 이 책 역시 낡은 이론이 가득하다. 


플롯에 대한 새 이론은 플롯에 관계하는 주체별로 그리고 그 주체의 욕망과 그 욕망을 풀어나가는 양상을 근거로 좀 더 모듈화를 시켜야 한다. 이런 방식으로 플롯들 간의 계통을 규명하고 또 새로운 플롯의 진화와 변주를 기대해 볼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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