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책

거짓 신들의 세상

자카르타 2015. 3. 5. 19:30



거짓 신들의 세상

저자
티머시 켈러 지음
출판사
베가북스 | 2012-08-12 출간
카테고리
종교
책소개
인생의 좋은 것들, 가지고 싶은 것들, 누리고 우쭐해지고 싶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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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상은 눈에 보이는 이교도의 형상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성경에서 말하는 우상은 하나님보다 더 우위에 놓는 모든 것을 지칭한다. 그래서 신약에서 예수는 은폐된 우상으로 돈을 거듭 지적하고 있다. <거짓 신들의 세상>은 그 연장선에서 우리 세대의 문화에 만연한 우상들을 들춰낸다. 

돈과 성공은 익히 예상할 수 있는 것들인데, 거기에 ‘사랑’과 ‘권력’ ‘정치’ ‘종교’ 등등이 포함된다. 여기서 말하는 ‘종교’는 이교도의 종교가 아니라 기독교를 말한다. 교회 내에서 하나님 외에 교회 자체의 성공과 부를 목표로 삼는 것 역시 우상이라는 얘기다. 

내게는 ‘정치’가 우상일 수 있다는 얘기가 가장 새롭게 들렸다. 정치가 모든 것을 해결해 줄 수 있다는 생각들, 혹은 모든 문제가 정치 때문에 벌어졌다는 판단들, 상대를 악으로 규정하고 굴복시켜야할 대상으로 인식하는 것 등등이 그 증후다. 미국에서도 대선이 끝나면 이민을 가겠다는 사람이 있다고 소개하면서 인간이 모든 것을 통제할 수 있다는 오만이 결국 이런 우상을 만들어 낸다고 한다. 

그러나 그런 우상을 제거하고 신을 내 삶의 가장 높은 지위에 놓는다는 것이 정확히 어떤 삶을 의미하는지는 명쾌하게 얘기하지 않는다. 그래서 간혹 공허하게 들리기도 한다. 

마지막 스스로 어떤 우상을 섬기고 있는지 점검해보는 기준은 상당히 통찰을 제시해 준다. 

1. 우리의 몽상을 살펴보자. 
“종교는 외로울 때 하는 것이다” 다시 말해서 관심을 끄는 다른 일이 없을 때 자연스럽게 생각이 쏠리는 대상이 바로 마음속에 깃든 진정한 신이다. 

2. 당신이 돈을 어떻게 쓰느냐를 살펴보자. 
“네 보물이 있는 그곳에 네 마음도 있느니라.” (마 6장 21절) 

3. 당신은 진정 무엇을 위해 살아가고 있는가? 
이런 의문에 대한 답을 알아낼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은, 당신의 기도가 답을 얻지 못하고 바라는 일이 이루어지지 않을 때 당신이 어떻게 반응하는지를 보는 것이다. 당신이 격렬하게 분노하거나 깊은 절망에 빠진다면, 그거야말로 바로 당신의 진짜 신일 것이다. 

4. 자기가 가장 통제하기 어려운 감정들을 살펴보는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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