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영화

사부 ; 영춘권 마스터

자카르타 2016. 5. 29. 22:16




작년인가? 연초인가? 하이라이트 장면 5분 분량을 인터넷에서 보고 반했던 영화다. 무술은 잘 모르지만 제이슨 본 식의 타격 무술 이후에도 병기에서는 여전히 아크로바틱 같은 분위기였는데 그걸 일소했다고나 할까? 빠르고, 효율 높은 몸놀림을 보여준다. 

대도시 텐진에서 도장을 열기 위해 도장 격파를 하던 영춘권 사부는 텐진 주류 무도인의 저항을 피하기 위해 제자를 방패막이 삼는다. 결국 자신의 비겁함을 뉘우치고 제자의 복수를 위해 나선다는 내용이다. 뭐 전체 플롯은 단순하지만 짧게 등장하는 기득권의 모습도 흥미롭게 묘사했다. 군부의 힘을 등에 업고 치고 올라오는 제자, 기득권을 지키기 위해 희생양을 물색하는 맹주 등. 모두들 나름 매력 있는 캐릭터들이다. 

액션 장면만이 아니라 로맨스 장면의 편집도 상당히 독특하다. 처음엔 뭔가 싶었는데 리듬이 느껴지면서 나중에는 경쾌한 시처럼 끌고가는 맛이 있다. 그 와중에 일종의 계약결혼을 한 아내와 정이 깊어지는 장면까지도 액션 씬에 넣어서 독특한 장면, 캐릭터를 만들어 낸다. 서호봉이라는 사람의 연출이라는데 다른 작품도 찾아볼까? 그런데 다른 영화는 영 평이 안좋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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