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지/다시 읽는 성경

민수기 20장

자카르타 2017. 6. 6. 13:27


민수기 20장. 


두 번의 장례식과 한 번의 반란. 

모세의 누이 미리암의 부고로 시작한다. 백성들의 경로만 제시되어 있을 뿐 미리암에 대해서는 너무 간략하게 지나간다. 어찌보면 모세가 신의 뜻을 실현할 수 있었었던 것도 미리암이 매개가 되었기 때문인데. 첫 매개자의 죽음이 너무 덧없이 흘러간다. 


20장에 이르면 세대교체의 분위기가 물씬 풍긴다. 므리바에서 일어난 백성들의 반란에 대한 벌로 아론이 죽고 그 아들에게 제사장직을 물려준다. 반란에 직접 참여한 것일까? 성경에는 회중들에게 여호와의 영광을 보여주지 못했다고 나오니, 적절하게 대응하지 못했던 걸까? 아니면 은근히 백성들을 부추기거나 부하뇌동한 것일까? 혹은 모든 죽음을 신의 섭리로 풀이하려다 보니 므리바 사건과 연결짓게 된 것일까? 


왜 이 성경을 <민수기>라고 이름을 지었는지 의문이었다. 영어로는 <numbers>인데. 그보다 정확한 것은 <population>일 것 같다. 인구수다. 민족을 숫자로 표현한 것은 이 민족을 단일한 캐릭터로 보겠다는 선언이 아니었을까? 그 숫자의 성장과 괴멸 혹은 물갈이에 신과 개인 간의 관계 변천을 다루고 있는 것이 아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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