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가 되면 마음 가짐을 새롭게 하는 의미에서 읽고 싶은 책들이 있다. 한때 이오덕 선생의 글쓰기 책들을 그렇게 읽었고, 나탈리 골드버그의 <뼛속까지 내려가서 써라>도 그런 책 중 하나다. 올해는 <동사의 맛>.
2016년에 읽은 책인데 도대체 그때 읽은 건 다 어디 갔는지 거의 대부분 내용들이 낯설다. 그래도 암묵지로 쌓이는 건가? 저절로 갈피가 잡히고 정리 되는 것들도 있다. 지난번 리뷰를 쓰면서 책의 서문에 쓴 문장들이 왜 틀린 건지 전혀 알아채지 못했는데 이제는 제법 알아보기도 한다. 내가 얼마나 모국어 단어를 모르고 있는지, 얼마 안 되는 단어들 가지고 돌려막기를 하고 있었는지도 새삼 느낀다. 지금 마음 같아선 한 6개월에 한 번씩 읽으면 좋겠다.
2016년에 이 책 리뷰를 쓰면서 하나씩 그림으로 표현해 볼까 가늠해보기도 했었는데, 어느새 만화 버전 책이 나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