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책

골목길 자본론

자카르타 2021. 2. 7. 21:19

 

지역 활성화를 위해선 골목 자원을 개발해 골목길을 활성화해야한다. 이를 위해선 유수한 자원을 유치하고 계발할 수 있는 기획력이 필요하고, 소상공인들을 육성할 교육 그리고 젠트리피케이션을 방지할 공동체와 이를 촉진할 활동가가 필요하다는 것이 요점.

 

총론으로는 그럴 듯한데, 늘 그렇듯이 경제학자들의 이야기에 정이 떨어지게 만드는 그 숫자 놀음 이면에 누구의 '성장'이며 '발전'인지 밝히 드러내지 않는다는 점은 여전하다.

 

환경 개선이라는 젠트리피케이션의 긍정 효과와 둥지내몰림을 혼용하는 것도 글의 신뢰를 떨어뜨리게 하고, 임대인과 임차인의 공동체 활성화를 이에 대한 대안으로 주장하는 것도 현실에 비춰보면 순진하기만 하다.

 

골목 자원을 확보하기 위해서 첫 단추로 스타벅스와 같은 유명 브랜드를 유치해야한다는 처방에 이르면 더욱 고개를 갸웃하게 만든다. 잘은 모르지만 스타벅스 입점은 골목 상권 활성화의 결과가 아닐까? 지자체가 혜택을 줘서 이들을 입점하게 만든다고 한들 그게 지역 소상공인한테 무슨 도움이 될까? 임대인이라면 다르겠지만.

 

임대인, 재개발, 젠트리피케이션을 악마시하지 말아야 선택지가 넓어진다는 주장에는 일면 동의하지만, 경제 주체를 구분하지 않고 '이익'의 절대량을 주장하는 데에 현실성이 급격히 떨어진다.

 

국내외 다양한 사례를 담고 있어서 나중에 자료로서는 충분히 활용할 듯.

'리뷰 > ' 카테고리의 다른 글

돈으로 살 수 없는 것들  (0) 2021.03.28
비주얼 리더  (0) 2021.02.23
오직 독서뿐  (0) 2020.11.12
나는 선비로소이다  (0) 2020.10.12
화염조선  (0) 2020.09.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