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서 작업은 지금도 꾸준하게 하고 있는데 다 어께너머로 배우거나 혼자 익힌 거라 늘 어떤 갈증이 있다. 이제는 후배들에게 전해야 하는 입장이 되고 보니 더더욱, 그 동안 야매로 익힌 것들을 되짚어 보게 된다.
작년 가을에 3분의 2쯤 읽다가 접어두고 다시 시작한 터라 앞부분은 두번째 읽는데도 내 작업에 적용시킬만큼 머리에 남지 않는다.
다만, 문제와 문제점, 목표와 목적, 배경과 현상 등 기획서에서 명확한 정의없이 쓰던 용어에 대해 까다로울 만큼 정확한 정의를 고집하는 태도는 기획서를 쓰는 사람들이 배울만하다.
기획서를 클라이언트 구획과 기획자의 구획으로 나누고 앞의 구획에서는 철저하게 데이터와 클라이언트의 논리로 시작해야한다는 지적도 상당히 중요하고, 또 이 두 구획을 이을 접착제로 컨셉을 설명하고 있는 점도 흥미롭다.
기획을 문제 해결형과 가설 검증형으로 나눠서 설명하고 있어서 기획 현장에서 구분해서 쓰면 좋을 듯 싶다. 뒤의 3분의 1은 가설 검증형에서 필요한 이슈 트리, 로직 트리 등을 이야기하는데 이건 다시 살펴봐야 할 듯.
그간 기획서를 쓰다가 이것뿐인가, 싶을 때마다 기획에 관련된 책들을 간간히 살펴봤는데 그간 본 책들 중에는 가장 도움이 많이 된 책이었다.
아마 다른 기획서들이 마케팅과 혼재된 내용들이 많은 반면 이 책은 문제 해결, 및 가설 검증이라는 '기획' 그 자체를 다루고 있어서 내게 더 적합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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