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전범죄 '완전범죄'라는 용어보다는 '미제사건'이 더 적절하겠다. 60년대부터 최근까지 범인을 잡지 못한 실종, 살인 사건 28개를 소개한 책이다. 시기별로 조금씩 다르지만 <살인의 추억>에서 본 것처럼 어설픈 초동수사와 강압수사로 인해 억울한 누명을 뒤집어 씌우고 정작 범인은 잡지 못.. 리뷰/책 2016.02.19
공감의 진화 1. 인간에게 공감이란 진화의 결과가 아니라 진화의 동력이었다. 2. 수렵생활 당시 소집단을 이루고 살 때 타인과 우리를 구별하는 것은 그다지 문제가 되지 않았다. 그러나 현대에선 이 '소집단'을 확장하지 않으면 안된다. 3. 더 이상 닫힌 '우리'에 갇혀 있어서는 해결될 수 없는 문제들.. 리뷰/책 2016.02.18
블랙 미러 딱 내 취향이다. 지금까지 본 SF 중 가장 진지하게 과학기술의 발전과 그에 따른 호모 파베르의 운명을 살핀 영화다. 영국의 코미디언이자 작가인 Charlie Brooker's가 기획하고 집필을 했다는데, 2개 시즌 7개 작품들 모두 대단하다. 매스미디어가 어떻게 포르노로 변질되는가? 더 많은 걸 기억.. 리뷰/드라마 2016.02.15
별에서 온 그대 이야기 진행은 상당히 더디지만 매회를 채우는 해프닝, 에피소드들은 꽤나 몰입을 할 만큼 재미있다. 박경수 작가처럼 밀도 있게 속도감 있게흘러가지 않더라도 이렇게 많은 이야기를 할 수 있다는 것은 그만큼 인간이라는 주제와 감정이 얼마나 심연처럼 깊은지를 여실히 보여준다. 전.. 리뷰/드라마 2016.02.10
악의 교전 사이코패스란 말은 노환이란 말과 비슷하다. 노인들의 갖가지 질병을 무성의하게 싸잡아 노환이라고 하는 순간 별다른 치료법도 없고 그냥 견뎌야 하는 것이 되고 만다. 사이코패스도 그런 것 같다. 어느 연쇄살인범을 사이코패스라고 했을 때 그가 어떻게 그런 범죄자가 되었는지, 이런.. 리뷰/영화 2016.02.08
부활 <마왕>은 정말 대단한 작품이었던 것 같다. 지금 보면 또 어떨지. <마왕>의 김지수 작가가 그보다 앞에서 쓴 <부활>을 봤다. 2005년 작품이니 지금으로부터 햇수로 11년이나 지난 작품이다. 그래서인지 명성에 비해 중간부분은 상당히 몰입도가 떨어지고 주연 배우인 엄태웅도 .. 리뷰/드라마 2016.02.08
정의를 부탁해 저자인 권석천 기자가 중앙일보 시시각각 코너에 쓴 글을 모은 책이다. 처음 시작이 2012년 1월이었던 탓에 칼럼의 내용은 이명박 정권 말기와 박근혜 정부에서 벌어졌던 정치 사회 경제 안보계의 여러 사건들을 다루고 있다. 그는 자신의 인식에 큰 변화를 가져온 사건이라며 책의 제일 .. 리뷰/책 2016.02.08
윌터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 이 영화 좋다. 42살의 멍때리기 대장이 사무실을 박차고 나간다는 내용도 맘에 들고, 뭣보다 벤 스틸러의 섬세한 연출도 좋다. 연출도 주연도 도맡아 하면서 자신의 이야기를, 소박한 성찰을 들려준다는 느낌이다. 첫 시퀀스 정거장 씬, 뜬금없는 윌터의 상상도 좋다. 이것으로 윌터가 어.. 리뷰/영화 2016.01.25
제국의 위안부 '수출'일까? '수탈'일까? 뉴라이트계 어떤 인사가 일제에 의한 쌀 '수탈'을 '수출'이라고 해서 비난을 받은 적이 있다. '빙신아 천 원하는 네 물건을 백 원에 가져가면 그게 수출이냐?' 댓글이 지적하듯이 식민지 상황은 '수탈'임이 자못 명쾌한 사실인 듯 하지만, 과연 그런가? 생각해 보자. .. 리뷰/책 2016.01.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