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리의 계보 연초에 읽은 <악의 교전> 얘기부터 해야겠다. 이 소설의 파국에서 사이코패스인 주인공은 자기 반 학생들을 학살한다. 그 전까지 용의주도하게 살인을 해오다 예기치 않은 살인을 하게 되자, 주인공은 '시체를 숨기기 가장 좋은 곳은 시체들 사이'라며 학살을 결심하게 된다. 이 섬뜩.. 리뷰/책 2016.05.11
천재의 두 얼굴, 사이코패스 <진단명 ; 사이코패스>는 사이코패스의 해악을 정리하며 위험성을 경고하면서, 다분히 불가항력을 강조하면서 공포심을 조장했다면 <괴물의 심연>은 후성유전학을 소개하면서 사이코패스가 환경의 영향을 받고 있다는 것과 충분히 관리가 가능한 대상임을 주장하고 있다. 이번.. 리뷰/책 2016.05.09
트리플 9 이상하게 흡인력이 떨어진다. 경찰들은 범죄의 수렁에 빠져 점점 더 어려운 미션을 하달 받는다. 그들에게 미션을 내리는 것은 잔인하기 그지없는 러시아 마피아들이다. 잠시 주춤했을 뿐인데 벌써 동료 하나를 죽였다. 이들의 리더격인 마이클은 아들이 인질로 잡혀 있어 꿈쩍도 할 수 .. 리뷰/영화 2016.05.08
조이 홈쇼핑 사장은 브랜드 가치가 전혀 없는 신생 기업에 기회를 준다. 스튜디오를 데리고 다니면서 용기를 북돋은 그는, 상품 5만개를 준비하라고 한다. 그러나 흥행 참패로 끝이나자, 사장은 자신이 경솔했다며 손실분의 3분의 1을 돌려주겠다고 한다. 조이는 그마저도 성에 차지 않아 스스.. 리뷰/영화 2016.04.30
스타워즈 : 깨어난 포스 여자와 흑인이 주인공이어서가 아니라, 포스가 다중지능으로 발현되는 게 파격이고 신선했다. 레이와 핀이 포옹을 할 때 어색하게 느끼는 걸 보면서 새삼 내 고루한 편견도 재확인했다. 플롯이나 시나리오에 대한 얘기는 그냥 이 동영상으로. https://youtu.be/lsE5LpA6GyA 리뷰/영화 2016.04.29
제 5 침공 4년 동안 시나리오를 쓰면서 남는 건 겸손뿐이다. 예전 같으면 이런 영화를 보고 잘근잘근 씹었을 텐데 이제는 그저 안쓰럽고 어떻게 이렇게 됐는지를 추측하게 된다. 클로이 모레츠의 시나리오 선구안을 의심케 하는 영화이긴 한데, 원작이 베스트셀러 소설이라니 어떤 사연이 있음직도.. 리뷰/영화 2016.04.29
쌍전 저자는 중국의 문화를 원형과 위형으로 나눈다. 위형은 본류인 원형으로부터 멀어지면서 타락, 오염되었음을 말한다. 저자는 중국의 문화를 압도하는 것이 위형이라고 평가하는데, 거기에 바로 <수호전> <삼국지>가 큰 영향을 미쳤다는 얘기다. <쌍전>은 이 두 고전이 어떻게.. 리뷰/책 2016.04.20
사울의 아들 드물게, 공감할 수 없는 그러나 어딘가는 있을 것 같은 인물을 만난다. 그저 광기로 치부할 수 없는 불합리한 행동들을 보면서 인간이란 어떤 존재인지를 되묻게 된다. 가스실에서 살아난 아들이 다시 목이 졸려 죽는 것을 무력하게 보고만 있던 아버지가 ‘죽은 자를 위해 산 자를 배신.. 리뷰/영화 2016.04.10
데드풀 글쎄... 뭐 시간때우기로 본 거라 나쁘진 않았는데... 남주 여주가 만나서 기념일을 세면서 정이 든다는 몽타쥬 시퀀스는 뭐랄까... 새롭기도 하고 연애에 대한 진지한 고찰도 살짝 담겨 있는 것 같아서 재밌었고... 거 왜 영화의 절반을 현재와 과거로 나눠서 진행했는지는 모르겠네. 불필.. 리뷰/영화 2016.04.02
블랙리스트 (시즌 1) 정말 오랜만에 길거리에서 동창을 만난 기분이랄까? 블랙리스트 1화 첫 씬에서 제임스 스페이더를 보고 든 느낌이야. 낯은 익은데 어디서 봤더라? 옛날에 꽤 친했던 거 같은데... 암튼 인터넷을 뒤져서 그의 젊은 모습을 보고서야 무릎을 쳤지. 아, 이 배우였네. 세상에 역변도. 역변도. 순.. 리뷰/드라마 2016.04.02